자욱한 연기가 뒤덮힌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고양이 13마리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려낸 소방관들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내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2층짜리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다행히도 집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화재 진압을 하던 도중 거실과 부엌에서 쓰러져 있는 고양이들이 발견된 것.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과 경찰은 수소문한 끝에 집주인과 연락이 닿았고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집안에 사람은 없지만 고양이 14마리가 있다는 것.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면서 집안에 갇힌 고양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작은 생명이라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소방관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방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연기가 자욱한 화재 현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죠.
소방관들은 연기를 마시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고양이들을 잇따라 발견하고 차례로 집밖으로 옮겼는데요.
몇 마리는 화재 현장에서 벗어나려고 했다가 계단에 쓰러져 있기도 했었습니다. 무사히 밖으로 나온 고양이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소방관들은 서둘러 산소 마스크를 벗어서 고양이들에게 갖 다됐고 의식을 되찾지 못한 고양이들에게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했죠.
침착하고 신속한 소방관들의 조치 덕분에 고양이들은 차례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한마리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는데요.
이웃들도 팔을 걷고 나서서 고양이들을 케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의식을 되찾은 고양이들에게 물을 챙겨주는 등 고양이들을 돌봤습니다.
뒤늦게 화재 현장에 도착한 집주인은 오열했고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고양이들을 구조해준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였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