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리트리버는 순하고 온순한 성격 때문에 '천사견'이라고 불리고는 합니다. 반면에 핏불은 공격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인식이 강하죠.
이처럼 강아지 품종에 따라 성격이 다르고 품종마다 고유 특성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 강아지 성격이 품종과는 관련이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즉, 반려견의 품종과 특정 행동 사이, 그리고 성격과의 관련이 거의 없다는 것인데요.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연구팀은 반려견의 품종이 행동과 연관있는지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대학 의과대학 부교수 엘리너 칼슨(Elinor Karlsso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만 8385마리의 반려견 신체적 특징, 행동 등 반응과 2155마리의 게놈(유전체)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대부분 반려견의 행동 등 특성을 품종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죠.
쉽게 말해 유전적인 영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특정 품종의 반려견이 인간 친화적이거나 혹은 공격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품종과 무관하다는 것.
품종별로 어느 정도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는 있지만 예외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과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래브라도 레트리버종의 경우 사람과 사교성에서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품종은 자신의 반려견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약 9%만 설명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는데요.
엘리너 칼슨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며 반려견 행동, 성격의 차이는 환경적 영향 또는 견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품종에 대해 어떠한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칼슨 박사는 이번 연구와 관련 "반려견은 때로는 인간의 정신과 행동 장애를 치료해주는 만큼 인간과 밀접한 존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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