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원서 '흰가루' 흡입한 반려견 거품 물고 쓰러져…포항 고양이 죽인 20대 학대범 구속

애니멀플래닛팀
2022.04.30 08:32:30

애니멀플래닛(왼) 당근마켓, (오) 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이번주 당신이 놓쳤을 동물 이슈] 동물 학대 사건들은 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동물 학대 사건들은 언제쯤 이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4월 마지막주도 정말 충격적인 동물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인천 부평공원에서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흰가루를 흡입한 강아지가 구토하고 거품을 문 채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대구 번개 시장에서는 시장 상인이 돌보는 고양이의 몸에 날카로운 낚시용 작살이 꽂힌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죠. 정말 충격적입니다.


또 포항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학대하고 잔혹하게 죽인 20대 학대범이 구속되는 일이 있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안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굶겨 죽이면 동물학대로 처벌 받는데 최대 3년 징역까지 선고 내릴 수 있는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이 공포된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강아지 행동을 분석하고 훈련할 수 있는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국가 자격 시험이 내후년쯤 생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요.


자 그럼 이번주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동물 관련 이슈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반려동물 굶겨 죽이면 내년부터 최대 징역 3년, 감옥까지 갈 수 있어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동물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이 공포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법률은 공포 후 1년 후인 내년 4월 27일부터 시행하게 되는데요.법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 및 먹이 제공 등 사육·관리 의무를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보호자가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해 반려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동물학대 행위에 포함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명시했죠.


2024년 4월27일부터는 맹견사육허가제가 도입됩니다. 맹견을 사육하려는 사람은 동물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등 요건을 갖춰 시·도지사에게 허가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2. 반려동물 행동 분석 및 훈련하는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국가자격' 시험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Homes Alive Pets Blog


2024년부터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행동을 분석하고 훈련 및 보호자 교육 할 수 있는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 국가자격이 신설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반려동물 행동을 분석하고 평가, 훈련 등에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은 자격시험 등을 거쳐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것.


반려동물 행동 지도사는 행동 분석과 평가, 훈련 이외에 보호자 교육을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다만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시험 과목, 합격 기준 등 세부 내용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발표될 내용들을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


3. 부평공원에서 정체불명의 수상한 '흰가루' 흡입한 강아지 거품 문 채 쓰러져


애니멀플래닛당근마켓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강아지가 갑자기 흰가루를 흡입하더니 돌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견주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강아지가 풀밭에 뿌려진 하얀 가루를 흡입하고는 생사를 오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죠.


그러면서 "4번의 구토 후 거품을 물고 축 늘어졌고 지금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며 "먹자골목쪽에 있는 광장 옆 숲쪽에 노란 꽃 주위 사진 첨부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흰가루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4. 포항 폐양식장에서 고양이 학대하고 잔혹하게 죽인 20대 학대범 결국 구속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포항남부경찰서는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초부터 자신의 집과 가까운 포항시 남구 호미곶의 한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 수십여 마리를 가둬놓고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준비해놓은 포획틀로 길고양이를 잡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A씨는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 대구 번개 시장에서 날카로운 낚시용 작살이 몸에 꽂힌 고양이 발견


애니멀플래닛대구MBC '뉴스데스크'


대구MBC '뉴스데스크'는 번개시장의 한 상인이 가게 한켠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몸에 작살이 꽂힌 채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충격적이게도 고양이 몸에 꽂혀 있던 작살은 낚시용 작살로 고양이 몸을 20cm나 뚫고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양이를 치료한 수의사는 "작살을 총을 갖고 와서 아마 겨냥해서 직접적으로 쐈다고 봅니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저 큰 쇠가 찔러서 안 들어가요"라고 설명했죠.


고양이 보호자이자 시장 상인은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학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재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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