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새끼 밟고 지나가는 그랜저 운전자"…하루아침에 새끼 잃은 어미개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3개월 전인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아기 강아지가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깔려 죽은 사건 기억하시나요?


당시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밟혀 죽어가는 새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미개 누렁이가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난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하루아침에 생후 3개월 아기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어미개 누렁이가 현재 위탁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렁이의 안전을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학대범을 고발하기 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누렁이를 구조, 위탁 보호소로 옮겼으며 심장 사상충에 감염돼 있어 지금까지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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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보호소 소장님에 따르면 현재 누렁이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잘 놀고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 입소할 때보다 식욕도 증가해 살도 오르는 등 이전보다 활발해졌다고 동물자유연대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충남 아산의 한 주차장에서 태어난지 3개월된 아기 강아지가 어미개와 함께 편안하게 쉬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의해 깔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 검은색 그랜저 차량은 새끼 강아지가 있는 줄 알면서도 그대로 달렸고 새끼 강아지는 그랜저 차량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새끼 강아지를 차량으로 무참히 밟아 죽인 그랜저 운전자 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고의로 새끼 강아지를 죽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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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차량 운전자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밟고 지나간 것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라며 "출근길이어서 너무 급하게 나가느라 몰랐어요"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측은 "학대자와 같은 동네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누렁이를 위해, 그리고 학대받은 가엾은 생명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해주신 아산 마을 주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명에 응해주신 모든 시민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며 누렁이 치료를 돕는 팔찌, 발찌 펀딩을 진행 중에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눈앞에서 3개월된 새끼 강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어미개 누렁이. 부디 빠른 시일내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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