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미 길고양이에게 쇠파이프로 휘둘러 쇼크에 빠지게 만들어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학교 당직 공무직원이 직위해제 됐다는 소식입니다.
연합뉴스는 지난 10일 충남 아산시 온양의 모 고등학교 측이 길고양이를 쇠파이프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직원 A씨에게 9일자로 직위 해제했다 밝혔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공무직원 A씨는 야간에 교실로 들어와 보안 센서에 감지돼 경비업체와 함께 여러 차례 출동, 업무에 혼란을 빚었다는 이유로 길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길고양이를 폭행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진술에 신뢰성이 높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고 설명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무직원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또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 대해 상담치료를 병행할 방침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심각한 학대를 당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길고양이를 발견한 학생들은 "당직직원이 '이 고양이 새끼 또 나타났네. 이런 것들은 죽여버려야 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한편 청원인 A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상태인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경비 아저씨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려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알려졌는데요.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상태인 어미 고양이 바둑이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 바로가기)은 오전 5시 3분 기준 1만 9천여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상처를 입은 어미 고양이 바둑이는 재학생들에게 발견,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새끼 고양이 3마리는 평택과 서울의 가정집에서 임시 보호 중이라고 학생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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