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5살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한눈을 판 사이에 빨래 건조기에 떨어져 갇혀버리고 말았는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빨래 건조기가 작동하기 시작했고 마침 이를 본 강아지는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강아지는 누구를 찾으러 간 것일까요.
영국 일간 미러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3년 전인 지난 2016년 북아일랜드 던도날드(Dundonald)에 사는 다운 증후군 5살 소년 릴리 더피(Riley Duffy)가 빨래 건조기 안에 갇힌 사고가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엄마는 청소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었고 릴리 더피는 엄마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빨래 건조기 위에 올라갔다가 그만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빨래 건조기에 갇힌 릴리 더피가 빠져나오기도 전에 건조기 뚜겅은 닫혔고 자동으로 설정돼 있던 빨래 건조기는 아이가 갇혀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어요.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는 릴리 더피는 돌아가는 빨래 건조기 안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침 이를 본 강아지 테디(Teddy)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는 다짜고짜 엄마가 있는 위층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테디는 엄마의 주의를 끌기 위해 마구 소리를 짖어대기 시작했고 이상함을 눈치챈 엄마는 그제서야 자신의 아들이 빨래 건조기 안에 갇힌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릴리 더피는 신속히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린 강아지 테디 덕분에 무사히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빨래 건조기 안에 갇힌 릴리 더피를 강아지 테디가 보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정말 끔찍합니다. 릴리 더피의 아빠 아론(Aron)은 테디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는 "지난번엔 콘센트 과열로 화재가 났는데 테디가 우리를 구해준 적이 있습니다"라며 "만약 테디가 경고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우린 소중한 아들을 잃었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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