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한 남성이 경기도 이천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요.
동물을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리아우(Riau) 지역에서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The Coverage)는 2년 전인 지난 2017년 생식기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린 채 길가에 쓰러져 있던 어미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고양이 집사 시야프릴(Syafril)은 어느 날 자신이 애지중지하게 키우는 고양이 푸티(Putih)가 크게 다친 채로 발견됐다는 전화 한 통을 받고는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동물병원으로 달라간 그는 그만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고양이 푸티는 생식기가 완전히 망가진 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푸티를 치료한 수의사는 "생식기가 크게 손상된 상태입니다. 아마도 사람에게서 성폭행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상처가 너무 큰 탓에 출혈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새끼를 임신한 상태였지만 수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산을 해야만 했습니다"고 고양이 푸티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수의사의 말에 시야프릴은 하염없이 눈문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양이 푸티가 하루라도 빨리 눈을 뜰 수 있기만을 기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말하지 못하는 고양이에게 그것도 배속에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던 어미 고양이에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집사 시야프릴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건가요?"라며 "고양이를 성폭행하고 길가에 내다버린 범인을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범인을 잡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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