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는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친구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몇 명이나 되시나요?
'내 옆을 지켜주는 진정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 왜 뜬금없이 친구 이야기를 꺼냈냐고요? 오늘 소개할 사연이 바로 '친구',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우정이 중요한 것처럼 강아지와 사람 사이에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끈끈한 우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아지와 사람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데요. 여기 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기 일보 직전이던 강아지가 한 어린 소년을 만난 뒤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사연이 너무 궁금하시다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외 온라인 매체 리틀띵스(Littlethings)에 따르면 강아지 제나(Xena)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12년 경력의 보호소 직원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주인에게 버림 받은 제나는 당시 버려지기 직전까지 굶주렸는지 온몸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는데요. 오히려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한눈에 봐도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심각하게 말라있었던 겁니다. 보호소는 강아지 치료에 집중했습니다. 다행히도 제나는 힘겨운 치료를 꿋꿋하게 잘 버텨줬고 그렇게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갔죠.
보호소는 이름도, 사연도 모르는 이 아이에게 '제나'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나에게 뜻밖의 일이 찾아옵니다.
어린 나이에 자폐증을 앓고 있는 8살 소년 조니 히키(Johnny Hickey)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엄마 린다(Linda)는 우연히 SNS를 통해 제나의 사연을 접하고는 두 아이를 서로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시 아들 조니 히키는 가족이 아닌 낯선 사람들과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은 물론 말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심각한 자폐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하늘도 두 아이를 만나게 해주고 싶은 듯 했습니다. 동물보호소 단체 프렌즈 오브 데카브 애니멀스(Friends of Dekalb Animals)에서 행사에 조니 히키 가족을 초청한 것입니다.
처음 이 둘의 만남은 그저 신기했습니다. 조니 히키가 행사장에 도착한지 몇 분도 안됐는데 제나가 먼저 조니를 보고 달려온 것입니다. 그렇게 제나는 가족이 되었고 조니에게도 신기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사람들은 무조건 거부했던 조니가 조금씩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조니와 제나는 하루가 다르게 애틋한 사이로 발전했고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로 죽어가는 유기견이었던 제나는 그렇게 만난 친구 조니 곁에 껌딱지처럼 꼭 달라붙어다녔고 조니 역시 제나에게 의지하며 둘은 조금씩 상처를 치유해갔는데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조니와 제나 모두 오래오래 이 우정 변치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카톡이나 페북 메시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고맙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친구야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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