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우글우글 출몰한 '파리떼'가 세종시를 덮쳐 한 편의 재난영화를 방불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세종특별시에 따르면 한 마을에 갑자기 '파리떼'가 출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악취와 함께 파리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주민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YTN이 보도한 현장 영상을 보면 파리떼는 차량은 물론 건물 외벽을 뒤덮을 정도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끈끈이 등을 설치해도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문을 닫아도 파리떼가 빈틈을 찾아내 들어오는가 하면 음식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리떼가 들끓고 있는데요.
현장 상황을 전한 YTN 기자가 리포트를 하는 도중 카메라에 파리가 점령하는가 하면 입속에 들어가는 등 사람의 얼굴을 뒤덮기까지 했습니다.
세종시에 '파리떼'가 뒤덮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께부터라고 합니다.
세종시 장군면 일대에 위치한 5만 8,000㎡ 규모 밤 농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 시켜 만든 액상 비료를 뿌렸는데 비료에 있던 파리 유충 떼가 부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자치단체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방역 작업만이라도 제대로 이뤄졌다면 문제를 키우지는 않았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뒤늦게 방역작업이 시작됐지만 투입된 인력은 고작 8명이 전부였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임윤빈 세종시 장군면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인력이라든가 차량이라든가 약품이라든가 이런 부분 때문에 상당히 면에서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고 더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 절실함을 강조했습니다.
인근 도심과 수도권까지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의 시름만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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