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는 충격적인 학대 현장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 상태가 전해졌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차량에 매달린 채로 질질 끌려간 강아지 구조 과정과 상태를 공개했는데요.
케어 측에 따르면 전남 영광에서 벌어진 이번 동물학대 사건의 학대자는 80대 노인이라고 합니다.
교배하는 과정에서 수컷 강아지에게 얼굴을 물려 피가 흐르자 차량 시트에 묻을까봐 차 뒤에 묶고 천천히 달렸다고 주장하는 견주.
견주는 강제 임신을 시키기 위해 강아지를 수컷에게 데려갔고 그 과정에서 수컷에게 얼굴을 물린 강아지를 집에 데려올 때 차량 시트에 피 묻을 것을 염려해 이 같이 행동했다는 것.
케어 측은 "결국 시트를 보호하기 위해 개는 학대를 당한 것입니다"라며 "그리고 물린 것보다 더 심한 상해를 입었고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대자의 말은 거짓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교배를 하러 갈 당시에는 개를 차에 태웠어야 할 텐데 전혀 그런 사람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라고 꼬집었죠.
목격자가 본 당시 상황과 관련 "개가 힘들어했지만 끌려가듯 달렸고 그때는 피를 흘리지 않았다. 이후 온 몸에 힘이 풀렸는지 더 이상 달리지 못 하고 축 늘어져 끌려갔다. 그리고 피가 도로에 길게 묻어났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면 학대 당한 강아지 상태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학대 당한 강아지는 피부가 찢기고 근육이 튀어 나오고 피부 점막이 쓸리고 갈렸다고 합니다.
또한 피가 튀기고 아스팔트 위로 피가 흥건히 떨어지며 2km 이상 도로에 길게 핏자국이 선명히 나고 있는데도 견주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엔 뜨거운 아스팔트로 인해 벌겋게 드러난 근육이 모두 타버렸고 딱딱해지며 결국 피조차 흐르지 않았다는 강아지.
케어 측은 "새벽에 전남으로 달려가 다친 개와 그 옆의 친구 백구 모두를 포기 받아 구조했습니다"라며 "경찰과 군청 당직자의 협조로 학대자의 집을 알게 되어 직접 포기 받아 구조하였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케어 측은 "동물운송업자에 대한 법규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사육자 또한 동물을 이동할 때의 안전조치 의무조항이 반드시 신설되어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죽음에 이를 정도의 끔찍한 학대를 당한 황구는 개나리, 백구 친구는 진달래라고 이름 지었습니다"라며 학대 당한 강아지는 수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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