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등지느러미는 상어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어떤 종류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9일 제주시와 함덕해수욕장 상황실 등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12시 30분쯤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습니다.
상어 신고를 접수 받은 해수욕장 상황실은 즉시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당시 함덕해수욕장에는 10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도 상당수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긴급 상황이었죠.
다행히 신속한 대처 덕분에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주시는 상어로 보이는 개체 동영상을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에게 보내 문의한 결과 "상어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영상 속 개체는 몸길이 1m 정도의 상어 1마리로 확인했습니다"라며 "상어 중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곧 피서철을 앞둔 상황에 벌어진 만큼 119상황실과 해경은 상어가 발견된 인근 해상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어 출현 신고를 받은 민간 안전요원들이 보트를 타고 순찰한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입욕통제는 오후 1시 45분쯤 해제됐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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