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후원금 수천만원 받은 뒤 돌연 잠적한 '택배견' 경태 아부지 CJ 택배기사, 결국 경찰 수사

애니멀플래닛팀
2022.04.06 09:36:45

애니멀플래닛instagram_@gyeongtaeabuji


택배견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아프다며 수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뒤 돌연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경태 아부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CJ 대한통운 택배기사이자 경태 아부지로 알려진 A씨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민신문고를 통한 진정 외에도 고소장이 추가로 1건 접수돼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CJ 대한통운 택배기사인 A씨는 22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반려견 경태와 태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계좌를 공개하고 후원금을 모금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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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워하는 누리꾼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롤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원금을 모금한 A씨는 "허가 받지 않은 개인 후원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이 모이면 모든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라며 환불 조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환불은 진행되지 않았고 통장 내역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빌린 돈도 대부분 상환하지 않았고 결국 논란이 일자 SNS를 돌연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인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반려견 경태와 태희 심장병 치료에 쓰인 돈은 얼마나 될까.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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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올해 3월까지 진행됐고 병원비는 모두 합쳐서 총 277만원 가량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현재 반려견 경태와 태희는 A씨 여동생과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여동생은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치료 후원금 횡령, 먹튀 등등 의혹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택배 차량에 유기견이었던 강아지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무엇보다 반려견 경태 사연이 알려지며 더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CJ 대한통운은 반려견 경태와 태희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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