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경비 아저씨가 내리친 쇠파이프에 맞은 어미 고양이가 현재 쇼크 상태에 빠졌다며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상태인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경비 아저씨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현재 6천여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는데요.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시쯤 학교에서 정체불명의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고양이 한마리가 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고양이의 배는 불러있었고 1시간 뒤 고양이는 나무 위에서 새끼를 출산했죠. 이를 지켜본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급식실에서 고무장갑을 얻어 새끼를 받아줬고 어미 고양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돌봐줬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출산한지 일주일이 지난 무렵인 지난 5일 학교 내에서는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직접 목격한 학생이 있었고 소문이 단순한 소문이 아닌 사실로 확인됐고 학교 기숙사를 경비해주시는 아저씨가 주먹으로 고양이의 얼굴을 때리고 꼬리를 잡아 던진 것은 물론 쇠파이프로 때렸다고 한다고 청원인 A씨는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경비 아저씨는 도대체 왜 쇠파이프로 고양이를 때렸을까요.
청원인 A씨는 "그 이유가 고양이가 지나다니다가 외부인 출입 금지 센서가 울려서 때렸다고 합니다"라며 "경비가 고양이는 없어져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어미 고양이는 눈이 새빨갛게 부은 상태러 벌벌 떨면서 누워있었고 쇼크 상태로 눈알이 터진 채 발견돼 급히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이틀이 고비일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청원인 A씨는 전했습니다.
아직 눈도 못 뜬 새끼 고양이들을 선생님이 돌봐주고 계시지만 여력이 되지 않아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분들을 애타게 찾고 있는 중이라고도 청원인 A씨는 덧붙였는데요.
청원인 A씨는 "어미 고양이는 원래 학교에 있던 고양이였고 바둑이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라며 "불쌍한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을 위해 작성합니다"라고 청원 취지 및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비 아저씨의 죄를 치르게 해주세요"라고 어미 고양이에게 학대를 가한 경비 아저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경비 아저씨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은 오전 10시 기준 6,201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만 당시 학대 정황 및 현장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학대가 벌어졌는지 여부 등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는 학대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는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대부분 가벼운 처벌로 그쳐 실질적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상태인 어미 고양이 국민청원 서명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 바로가기)를 누르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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