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삶아라" 갑질하고 성희롱까지한 이사장…내부고발 직원은 새마을금고서 해고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SBS '8뉴스'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우수 고객들을 접대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개고기를 삶아오라고 지시한 사건 기억나시나요?


2년 전인 지난 2017년 보도됐던 일명 '서인천 개고기 갑질' 사건인데요. 문제의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성희롱한 의혹까지 터져나왔지만 이를 고발한 직원들이 무더기로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동위원회에서 내부고발 직원들에 대한 복직 결정을 받아냈는데도 문제의 이사장은 계속 버티고 있고 정부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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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SBS '8뉴스'는 인천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직장 갑질이 보도된 뒤 성희롱 내부고발까지 이어졌고 이사장은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새마을금고 측이 '개고기 사건'과 '성희롱 사건'을 외부에 알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 이유로 내부고발 직원 7명을 해고하고 1명은 직위 해제했다는 것입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가 이사장의 비위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된다면서 해고된 내바고발 직원 전원에 대한 복직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법원 판결까지 받아보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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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도 감사에 나서 부당 징계라고 판단을 내렸지만 새마을금고 측이 이를 거부하고 버티면 마땅한 강제 수단이 없다는 입장이라 더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담당 공무원은 S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금고에 대해서 제재 조치가 나가게 된다면 잘못하면 금고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생각지도 못한 피해가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안 되는 거죠"라고 해명했습니다.


담당 감독기관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음에 따라 지난해 말 해고된 내부 고발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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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 인사보복 피해자는 "많이 억울했어요. (잘못된 걸) 잘못했다고 말한 것뿐인데, 그냥 조용히 나도 다닐 걸 그랬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전 그런 선택을 할 거예요. 부끄럽게 살고 싶진 않아요"라고 털어놨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문제를 일으킨 이사장은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에 그쳤지만 정작 잘못된 것을 알린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직무 해제됐습니다. 이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인지 물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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