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당신이 놓쳤을 동물 이슈] 3월 마지막이자 4월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주에는 정말 많은 동물 관련 이야기들이 전해졌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경태 아부지의 후원금 먹튀 의혹입니다.
트럭 짐칸에 타고 있었던 것인데 방치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 동물학대 의심을 받았던 반려견 경태는 사실 심장사상충 말기인 상태로 누군가 버려놓은 아이라고 합니다.
이를 발견한 CJ 대한통운 택배 기사이자 보호자 경태 아부지가 구조해 수차례 수술을 통해 경태를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불러 모았죠.
반려견 경태는 CJ 대한통운 명예 택배 기사로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때아닌 경태 아부지의 치료 후원금 먹튀 논란과 불법 스포츠 토토 의혹으로 모두를 멘붕에 빠뜨린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주에는 대구 반려동물 미용 가게 앞에 고양이 추정 미라를 버리고 사라지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충북 음성의 한 야산에 70여 마리의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렇다고 비단 나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차량 내부에 뛰어들어간 어린 새끼 길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뜯은 차주도 있었는데요.
이번주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동물 이슈들을 간략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싶도록 이슈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구 반려동물 미용 가게 앞 고양이 추정 미라 유기 사건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반려동물 미용 가게 앞에 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 미라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에 발생했습니다.
반려동물 미용실 가게 앞 도로에서 마대자루에 고양이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를 유기하는 한 남성 모습이 CCTV에 찍힌 것. 베냥을 멘 남성의 손에는 마대자루가 들려 있었는데요.
가게 앞에 멈춰선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물체 상태를 확인한 다음 망설임도 없이 가게 앞에 투기하고 사라졌습니다. 마대자루 안에는 미라 상태의 동물 사체가 들어있었죠.
고양이로 추정되는 미라 사체는 온몸이 전체가 그을려 있었고 뼈대만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대구고양이보호연대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2. 새끼 길고양이 살리려고 억대 포르쉐 차량 뜯어낸 차주 사연
차량 내부로 들어간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기꺼이 뜯어서 해부한 포르쉐 차주의 사연이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며칠 전 신촌 큰 길에서 새끼 길고양이가 인도 아래 올라가지 못하고 잔뜩 겁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구조하려고 차를 세웠는데 새끼 길고양이가 포르쉐 차량 휠로 들어가버린 것.
급기야 새끼 길고양이는 차량 하부 틈새로 들어가 숨어버렸는데요. 그대로 운전했다가는 차량 내부로 들어가 숨은 새끼 길고양이가 위험한 상황.
렉카차를 불러 카센터로 포르쉐 차량을 옮긴 차주는 몇 백만원 나온다는 카센터 사장님 말에도 흔쾌히 포르쉐를 뜯어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무사히 구조된 새끼 길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영양제랑 주사까지 맞았따고 하는데요. 주사를 다 맞은 뒤에는 어새끼 길고양이가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 줬다고 하네요.
3. 처리비용 아끼려고 유기견 사체 야산에 버린 동물병원 직원
충북 음성의 야산에서 개 사체 수십여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안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동물병원 직원이 무단 투기한 사실로 밝혀졌는데요.
직원 A씨가 근무 중인 이 병원은 음성군과 위탁계약을 통해 유기견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야산에 개 사체를 무단 투기한 것일까.
이와 관련해 사체 처리비를 아끼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유기견을 안락사 시킨 다음 사체 처리비를 아끼기 위해 야산에 불법 투기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개를 죽인 건지 등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며 동물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4. 치료 후원금 횡령과 불법 토토 의혹에 휩싸인 반려견 경태 아부지
택배견 경태 보호자이자 CJ 대한통운 택배기사님인 경태 아부지가 치료 후원금 횡령 의혹과 불법 스포츠 토토에 휩싸이자 돌연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초 경태 아부지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 등을 앓고 있다며 치료비 모금을 진행을 위해 개인 계좌를 공개했습니다.
문제는 모여진 치료 후원 모금액에 대한 사용처나 기부처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것.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경태 아부지가 일부 팬들에게 수차례 후원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경태 아부지가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병원비 200만원을 지원 받았다는 사실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된 상황인데요. 그러다 반려견 경태와 태희 인스타그램이 돌연 폐쇄된 상태입니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코리안독스(레인보우쉼터) 측은 SBS '비디오머그' 제작진과의 전화 통해에서 "일단 영상통화해서 아이들이 잘 있는거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5. 반려견 귀와 꼬리 등 자르는 '성형 수술 금지'하는 개정안 발의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반려견 귀와 꼬리 등을 자리는 성형 수술을 금지하는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미용을 목적으로 반려동물의 귀나 꼬리를 자르는 외과적 수술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
현행법상 미용 목적의 동물 수술은 동물보호법 제3조 및 제8조 제2항 제2호 위반으로 볼 수 있지만 미용 목적의 수술을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상헌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동물에 대한 외과적 수술의 예시에 '귀 자르기'를 추가해 동물의 미용 목적 수술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위반하게 될 경우에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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