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을 택배 트럭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CJ 택배견 경태와 태희의 보호자이자 견주 경태 아부지가 후원금 먹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심장병에 걸린 경태와 태희 치료비 후원을 목적으로 받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법 스포트 토토에 후원금을 쓴 것이 아냐니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것인데요.
결국 의혹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경태 아부지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반려견 경태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삭제하다가 현재는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아픈 경태와 태희가 쾌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제로 후원금을 보냈고 응원도 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반려견 경태와 태희 안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이 지경까지 온 것이며 경태 아부지를 둘러싼 의혹은 무엇인지 또 반려견 경태와 태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요.
택배 기사일을 하는 경태 아부지는 적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일 텐데도 불구하고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아프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처음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아픈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쾌유를 위해 기꺼이 후원금을 보냈죠. 하지만 치료비 영수증이나 후원금 내역서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쌓여만 갔는데요.
또한 개인이 1000만원 이상 후원을 받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경태 아부지는 순차적으로 환불을 약속했지만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반려견 경태와 태희를 위해 후원한 일부 시민들의 경우 대출까지 받아서 입금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또한 경태 아부지가 반려견들을 안고 있을 당시 찍힌 휴대폰 화면이 도박 사이트였다는 의혹이 제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태 아부지를 둘러싸고 치료 후원금 먹티와 함께 불법 스포츠 토토 의혹이 불거진 것인데요. 이 논란이 더욱 커진건 경태 아부지의 행보였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경태 아부지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허위사실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치료비 내역서와 영수증 공개 요청에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돌연 채팅방을 삭제한 것.
또 반려견 경태와 태희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함으로써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지만 경태 아부지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려견 경태와 태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코리안독스(레인보우쉼터) 측은 SBS '비디오머그' 제작진과의 전화 통해에서 아이들은 무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코리안독스 측 관계자는 "(그 분이) 번식장에 노령견을 입양해줘서 1년 동안 잘 키워줬고"라며 "심장병에 걸린건 맞아요. 약 먹고 있는 것도 맞고 보통 약이 한달에 한 5~60 정도 꾸준히 들어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금에 대해 왜 (논란이 생기게) 했는지 그거는 참 그러네요"라며 "(생사 확인을) 안 시켜주면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일단 영상통화해서 아이들이 잘 있는거 확인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반려견 경태의 경우 택배 트럭 짐칸에 방치한다는 오해를 딛고 택배견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상황 속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인데요.
현재 치료 받고 있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를 위해서라도 경태 아부지를 둘러싸고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치료 후원금 먹튀 의혹과 불법 토토 의혹 등에 대한 속시원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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