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수술 후 합병증으로 돌연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를 잊지 못하고 지난 4년간 1만 9000파운드(한화 약 3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고양이 복제에 나선 여성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썬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켈리 앤더슨(Kelly Anderson)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차이(Chai)가 수술 후 합병증으로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죠.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고양이 차이를 잃은 슬픔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수의사로 일하는 룸메이트가 그녀에게 한가지 정보를 알려줍니다.
룸메이트가 그녀에게 알려준 것은 동물 복제를 해주는 회사 업체명이었죠. DNA만 있다면 유전적으로 똑같은 고양이를 복제할 수 있다는 말에 그녀는 동물 복제 서비스 회사를 검색하고 알아봤는데요.
이후 그녀는 실제로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 차이를 복제하기 위해 고양이 차이의 DNA를 냉동 보관한 뒤 업체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업체는 켈리 앤더슨이 얼려놓은 고양이 차이의 DNA를 채취해 빈 난자에 넣고 대리 고양이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복제를 시도했고 4년 끝에 결국 고양이 복제에 성공하게 됩니다.
4년 복제 시도한 끝에 고양이 차이와 똑같은 DNA를 가진 고양이 벨(Belle)이 태어난 것. 실제로 유전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 100% 유전적 쌍둥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입니다.
다만 외부 요인에 따라 복제된 고양이 벨의 성격이 좌우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고양이 벨을 키우게 된 켈리 앤더슨은 "두 고양이의 성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라고 말했죠.
고양이 차이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몸이 너무 아파서 사교적으로 활동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고양이 차이 DNA 복제로 태어난 고양이 벨의 경우 매우 활발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생명을 복제한 것에 대해 비판했고 논란이 일자 켈리 앤더슨은 "대체자를 갖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닌, 내가 고양이 차이를 사랑했고 그것이 차이를 복제한 이유"라고 반박했는데요.
수술 후 합병증으로 무지개 다리 건넌 고양이 DNA를 냉동 보관한 뒤 수천만원의 거금을 들여 결국 복제에 성공한 여성의 행동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국제 동물 권리 보호 단체 페타(PETA)는 복제 트렌드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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