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릎 꿇고 사죄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어흥탐정TV'에는 '[범인검거] 포항 고양이 학대 사건 마무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의뢰 받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향했던 유튜버는 현장에서 한 남성을 보게 됩니다. 이 남성은 고양이 사체가 있던 자리를 유심히 살펴 보고 있었죠.
유튜버가 남성에게 다가가 "지금 뭐하는거냐"라고 묻자 남성은 "한번 보러 왔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유튜버는 "꼬양이 죽이러 온 것 아니냐. 고양이 왜 죽였냐"라고 추궁하듯 물었는데요.
당황한 남성은 "안 죽였다"라며 범행 사실을 부정하다가 이어지는 계속된 추궁에 "(인스타에 사체 게시물을) 제가 올렸다", "바닷가에다 (사체를) 다 버렸다"라고 답했습니다.
유튜버의 추궁이 계속 이어지자 남성은 돌연 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했는데요.
이에 유튜버는 "일어나시라. 저한테 죄송할건 아니다. 말 못하는 고양이한테 이건 아닙니다"라고 질책을 했습니다.
유튜버는 이후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고양이 학대 사진과 영상을 확인했으며 살해 당한 어미 고양이의 배속에 있던 새끼를 병에 집어넣은 사진도 있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한편 경기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합니다.
A씨는 포항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씨는 "한마리만 죽였다"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항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 학대범을 잡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 바로가기)은 현재 9만명이 넘어서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