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세살배기 여아를 물어뜯은 사고와 관련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강형욱이 일침을 날렸습니다.
강형욱은 지난 3일 자신이 운영하는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을 통해 세살배기 여아를 물어뜯은 개물림 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는데요.
이날 강형욱은 "이 개가 경력이 좀 많아요. 이사람 저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어요"라며 "분명히 이 개를 놓치면 아마... 아이를 사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제가 말하는 사냥의 끝은..."이라며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강형욱은 또 "저분(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아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락사가 심하지 않냐?'고 할수 있겠지만 여러분의 부모, 자녀, 친구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물려 보면 그렇게 이야기 못할 것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칩니다. 놓치는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죠. 그래서 키우면 안됩니다"라며 "만약 저분이 키우지 않았다면, 어렸을 때 교육을 잘 시켰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형욱은 폭스테리어 특징에 대해 "귀엽지만 사냥성이 대단합니다"라며 공격성을 '꺼지지 않는 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말라고 배웠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은 그냥 예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셔야 합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12kg짜리 폭스테리어가 세 살배기 여아의 허벅지를 물어뜯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세살배기 아이를 문 강아지는 이미 여러 차례 아파트 주민을 무는 등의 피해를 줬지만 견주는 불쌍하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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