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일하시던 80대 할머니 물어 숨지게 한 반려견 주인 김민교에 '금고형 집행유예'

애니멀플래닛팀
2022.03.23 11:23:57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nkyocool


배우 김민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린 80대 할머니가 숨지신 사고와 관련해 김민교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는 소식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작년 7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민교에게 금고 8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하는데요.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키우던 개가 과거에도 동네 이웃을 물었던 경험이 있음에도 개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견사 등을 관리해야 할 주의의무를 위반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사람이 사망하게 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해 범행의 경위, 수법,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라고 판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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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또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피해자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재발 방지를 위해 개를 반려견 훈련소에 위탁해 관리하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과 김민교 양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음에 따라 형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앞서 개물림 사고는 2년 전인 지난 2020년 5월 4일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김민교는 반려견을 목줄도 없이 견사에 풀어놓고 울타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반려견 한마리가 울타리를 넘어가는 일이 있었는데요.


텃밭에서 나물을 캐고 있던 이웃집 80대 할머니께서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김민교 반려견에게 의해 다리와 팔, 허벅지 등을 심하게 물려 여러 차례 수술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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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께서는 개물림 사고 발생 두 달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찌만 끝내 같은해 7월 3일 눈을 감으셨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민교는 사고 발생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견주로서 저의 책임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평소에도 우리 부부를 아껴주셨던 할머니 가족들께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할머니를 공격한 김민교의 반려견은 벨지안 쉽도그라는 품종으로 알려졌는데 벨기에 등에서는 경찰견과 군견으로도 활약했다고 합니다.


중형견으로 속하는 벨지안 쉽도그 견종의 경우 국내 현행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는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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