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이 자주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누군가에 의해 정체불명 염료로 염색 당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요.
지난 17일 동물자유연대 측은 SNS를 통해 정체불명의 초록색 염료로 염색 테러 당한 길고양이 비누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길고양이 비누는 동네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길고양이로 어느날 며칠째 밥자리에 나타나지 않다가 온몸에 색이 칠해진 채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일주일 만에 나타난 길고양이 비누는 한쪽 구석에서 울기만 했고 울음 소리 덕분에 제보자가 길고양이 비누를 발견할 수 있었죠.
충격적인 사실은 길고양이 비누의 얼굴부터 발끝까지 정체불명의 염료로 염색되어 있었다는 것. 정말 충격적입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누군가 비누를 들어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 얼굴부터 배 안쪽, 발끝까지 붓으로 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기괴했던 건 비누의 하얀 털 부분을 골라 칠한 듯 정교하게 염색되어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측은 "비누의 염색에 대해 동네를 탐문하며 수소문해봐도 정황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죠.
이어 "염료가 피부 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염색 염료를 섭취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했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길고양이 비누는 보호센터로 옮겨져 검진과 목욕을 했고 다행히 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 속에는 초록색 염료로 염색된 길고양이 비누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목욕을 시켰다고 하더라도 아직 푸르스름하게 남아있는 염료들.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그저 사람의 다정함에 기대 사람을 믿었던 비누에게 이제 따뜻한 세상만을 안겨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누의 대부모님이 되어 비누의 새로운 삶을 든든하게 지원해주세요"라며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비누의 온센터에서의 삶을 응원해주세요"라고 덧붙였는데요.
정체불명의 염료로 강제 염색 테러를 당한 길고양이 비누를 돕거나 가족이 되고 싶으신 분은 동물자유연대 온센터(@kawa.on)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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