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가 없는 부산에 최초로 대학 동물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대학 동물병원은 부산 용당동 동명대 캠퍼스에 건립이 된다고 하는데요.
14일 부산시와 동명대, 경남 경상국립대학교 등에 따르면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반려동물 의료기반 확충을 위한 '대학동물병원 건립'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협약에 따르면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서게 될 대학동물병원은 부산시가 남구 용동당 용당캠퍼스 안에 1만3000여㎡ 규모의 부지를 내놓고 경상대가 동물병원 건립과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에 관한 업무를 주관하게 됩니다.
부산시는 동물병원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죠.
아울러 관련학과 개설을 통한 반려동물 의료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는데요.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초광역 국립·사립대학교 간 협력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반려동물 수와 양육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대학동물병원이 없는 것은 물론 수의학과를 둔 대학이 전무한 실정인데요.
부산시, 동명대와 협약을 맺은 경상국립대는 67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의학과를 두고 캠퍼스 내 동물병원도 운영하는 등 탄탄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협약 체결식을 계기로 반려동물 40만가구, 반려인구 160만명이 있는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설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대감이 높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부산시는 작년 9월 '반려동물 복합테마파크' 조성, 대학 종합동물병원 유치, 수산물 활용 고부가 고급사료 개발 지원 등 이후 5년간 810억원을 투입해 부산에 '반려동물 관련 산업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 시장은 "동명대-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유치는 응급·전문진료 등 반려동물을 위한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효과를 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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