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굶주린 동물 돕던 자원봉사자들 총 쏴 죽인 러시아 군인

애니멀플래닛팀
2022.03.10 10:00:54

애니멀플래닛Kyiv Independent


우르크라이나에서 굶주린 동물들에게 사료를 배달하러 갔던 자원봉사자들이 러시아 군인이 쏜 총에 맞아 그대로 숨지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키예프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보호소 등에 유기견 사료 등을 배달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자원봉사자 3명이 러시아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고 하는데요.


차량에 타고 있던 자원봉사자 3명은 25살의 자동차 수리점 공동 창업자 세르히 우스티멘코(Serhiy Ustymenko), 28살의 막심 쿠즈멘코(Maxym Kuzmenko), 26살의 IT 기업 채용 담당자 아나스타샤 얄란스카(Anastasia Yalanka)라고 합니다.


이들은 사료가 바닥난 보호소에 유기견 사료를 배달한 뒤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러시아 군으로부터 발포 등의 공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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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이 이들 자원봉사자들이 탄 SUV 차량을 탱크 또는 보병 전투 차량으로 식별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총격이 멈추자 죽은 세르히 우스티멘코 아버지가 차량으로 달려가 이들의 상태를 살폈는데 이미 3명 모두 숨진 뒤였죠.


아버지는 이들 3명의 시신을 지하실로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러시아 군의 계속되는 폭격 때문에 묻어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들의 시신은 지하실에 있다고 하는데요. 희생 당한 자원봉사자들의 친구들은 러시아 사람들이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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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민간인 차량이었다는 점에서 러시아 군인의 무차별 공격에 비판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굶주린 동물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참사를 당한 이들 세 사람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런 끔찍한 러시아의 침공 사태가 잦아들고 전쟁이 멈출까요. 그저 참담할 따름입니다.


한편 러시아 침공이 2주일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민간인 거주 지역에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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