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해 엿새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불에 탄 집 주변을 떠나지 않고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들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울진 발화지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시골마을이 산불 직격탄을 맞아 잿더미가 되어버린 현장을 보도했는데요.
129명의 주민이 살던 작은 마을 사계리는 산불로 인해 지붕이 내려지는 등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또 발화점에서 약 20분 거리에 떨어진 소곡리 마을은 피해가 매우 심각했죠.
집들이 불에 탄 것은 물론 농가 창고 건물은 뼈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폭삭 주저 앉은 농가와 집 주변에는 강아지들이 빈집을 지키고 있었는데요.
강아지들은 불탄 집 주변을 떠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리면서 짖고 또 짖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기도 했죠.
외양간에는 화마를 피한 소들만이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마을.
농사를 주로 짓고 소를 키우며 살아왔던 주민들은 강풍을 타고 날라온 불길에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고 말았습니다.
한편 산림 당국은 잇따라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헬기 80여대, 인력 3,970여명을 투입해 공세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