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은 뜨거운 물에 끼얹어진 채로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져야만 했던 아기 강아지 미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강아지를 버린 용의자가 검거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어나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기보다는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끼얹어지는 끔찍한 화상 학대를 당해야만 했던 아기 강아지 학대범을 잡을 수 있을까요.
2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인근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아기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 강아지 미오는 따뜻한 물, 배변 패드와 함께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상태였는데 온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자국이 있어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굶었는지 아기 강아지 미오의 몸무게는 2kg에 불과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 녀석은 이틀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경찰은 인근 CCTV를 토대로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지금까지 확보한 CCTV에는 누군가 강아지를 유기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변비닐 화상 학대견 미오'라는 제목으로 생후 2개월된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을 잡아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인 A씨는 "미오에겐 너무나 힘든 싸움이었나 봅니다. 미오는 아픈기억만 안고 떠났습니다"라며 유기견 보호소 아이들을 후원하는 한사람으로서 이런 소식을 접할때마다 고통스럽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오전 7시 8분 기준 청원글에는 1만 8,487명이 서명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및 관련 부처로부터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20만명 이상의 서명이 동의해야 가능합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며 "강아지를 버린 용의자가 검거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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