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유기견을 학대했어요"…여고 '유기견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naver blog 'SEMSAMA'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모 중학교 선생님이 유기견을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한 결과 청원 내용 중 일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여고생도 자신이 올린 블로그를 통해 정정한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는데요. 유기견을 학대한 사람은 선생님이 아닌 학교 '수리기사님'이라고 바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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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A양은 1일 '팩트 정정'이라는 추가 글을 통해 "학교 측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합의한 결과 본문 중 수정할 것이 있어 이렇게 다시 글을 작성합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유기견 학대 당사자로 언급되는 중학교 선생님은 "중학교쪽 소속 사람이야"라는 선생님들의 말을 듣고 당연히 선생님이신 줄 알고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기견을 묶은 것은 당초에 밝힌 피자 포장 끈이 아닌 노끈이라는 점도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왜 학교 측 관계자는 유기견을 학대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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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A양은 "그 유기견이 학교에 들어온 것이 두번째라고 합니다"라며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아서 내보내라고 해서 안아서 내보냈다고 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후에도 똑같은 유기견이 학교에 들어오고, 바닥에 누워 움직이지 않으니 그런 대처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고 전했는데요.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떨까요? 학교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유기견이 등교시간에 통학로 가운데 앉아 있어 학생들 통행에 방해가 돼 시설관리기사님께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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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그러면서 "발로 꼬리 부분을 살찍 미는 것이 발로 찬 것으로 과장된 것"이라며 "폭행한 사실이 없고 유기견의 처음 상태도 사진과 같습니다"고 덧붙였는데요.


한국일보는 시설관리기사의 경우 (학교 측의) 요청을 받고 유기견을 옮겼을 뿐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불거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유기견 학대 사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고생의 국민청원글은 오후 6시 28분 현재 2만 7,459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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