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A여자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을 중학교 선생님이 끈으로 목을 둘러 질질 끌고가는 학대를 가했다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고 유기견 학대'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A씨는 "이게 교사라는 직책을 맡은 분들이 할 짓인가요?"라며 분노했습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누가봐도 오랜 떠돌이 생활 때문에 형색이 좋지 않은 유기견 한마리가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청결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문제는 유기견을 발견한 옆 중학교 선생님이 나가라며 발로 유기견을 차는 것이 아니겠어요.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유기견에 대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기견은 그저 발길질에 맞아야만 했습니다.
보다 못한 학생들은 선생님을 신고했지만 지금 당장 출동할 수는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 사이 선생님은 계속 앉아서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유기견을 쫓아내기 위해 피자 포장끈을 가져와 유기견의 목을 두른 뒤 질질 끌고 나갔다고 청원인 A씨는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이 학대 현장을 보고 울면서 소리까지 질렀지만 선생님의 행동은 좀처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선생님이 "안아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이 더러운 것을 어떻게 만지냐"라며 물건취급하며 유기견을 내쫓았고 그 이후 유기견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자신에게 울며 소리지른 학생을 불러다가 "선생님께 소리 지른 일은 잘못 된 일이다"며 "폭행이라 하는 것은 너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학생의 행동을 지적했다고 밝혔는데요.
청원인 A씨는 "이런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잘못 보이면 생기부가 망가질까봐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학교가 사립학교라 신고를 해도 선생님들이 큰 징계를 받지 않고 계속해서 내일도 교직에서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수업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분합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끝으로 청원인 A씨는 "이 글을 써서 선동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저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기견 학대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SNS상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알려지게 됐는데요. 문제의 학교는 서울시의 한 여자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유기견을 학대한 선생님을 고발한 여고생의 국민청원글은 현재 오후 4시 6분 기준 2만 3,776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답변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유기견 학대 사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고생의 국민청원글에 서명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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