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규탄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고양이들에게까지 튀고 있는 양상입니다.
러시아산 고양이에 대해 국제 대회를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결국 애꿎은 고양이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고양이연맹(FIFE)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에서 자란 고양이에 대해 FIFE 대회 참가를 금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FIFE 측은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더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피난민이 됐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FIFE 측은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와 같이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FIFE 측은 오는 5월 말까지 러시아 고양이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러시아에서 자란 고양이들의 혈통 등록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 회사 소속 고양이의 FIFE 품평회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산 고양이는 세계적으로 고가의 품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러시안 블루 종은 1000달러에서 2000달러(한화 약 120만원에서 240만원) 까지도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한 조치에 대해 '고양이 제재'냐는 조롱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양이들이, 고양이를 키운 사람이 초래하지도 않은 전쟁 때문에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연대한다는 의미에 있어서 박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는데요.
실제로 스포츠계와 문화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한 러시아 퇴출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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