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유기견이 택시와 충돌한 뒤 범퍼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와 유기견이 부딪히면서 택시 범퍼에 끼인 것.
운전 도중 충돌해서 자신의 차량 범퍼에 끼인 유기견을 본 택시 운전기사는 구조대에게 차량 파손보다 구조에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울산중부소방서와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7시쯤 울산 중구 유곡 교차로에서 택시와 유기견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택시와 유기견이 충돌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자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는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신고는 택시 운전기사가 직접 했다고 합니다.
유기견은 택시 차량 앞 범퍼 아래쪽에 오른쪽 앞다리가 끼여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을 본 119 구조대는 신속하게 구조 장비를 동원해 택시 차량 일부를 분해, 유기견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택시 차량 일부를 분해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택시 운전기사가 택시 파손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유기견 구조에 우선을 뒀으면 좋겠다는 말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사고 발생 당시 택시 안에는 승객도 있었지만 승객도 시간 괜찮다면서 유기견 구조가 우선이라는 뜻에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유기견이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에 달려들면서 범퍼에 끼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택시가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범퍼에 끼인 유기견은 약 5m 끌려갔고 이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구조된 유기견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상태이며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차량이 파손됐는데도 불구하고 유기견 구조를 먼저 더 우선시 해달라는 택시 운전기사의 말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고맙습니다", "훈훈한 소식", "기사님 복 받으실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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