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을 이어왔던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7월부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폐업을 앞두고 도살 당할 위기에 처한 구포가축시장 강아지들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1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구포 마지막 날, 도살이 한창..."이라는 제목의 글과 도살 당할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의 슬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차가운 철장 속에 갇혀 언제 도살 당할지 모르는 강아지들이 자신의 운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케어 측은 "구포가 7월 1일 , 도살과 살아있는 개의 전시를 종료 합니다"라며 "그러나 6월의 마지막 날까지 엄청난 개들이 구포로 들어 와서 도살을 대기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6월 30일 오후, 집안에서 기르던 개들이 케이지와 함께 구포로 들어 옵니다"라며 "사진 속의 개들은 30일 밤 모두 도살될 예정입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도대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하루 아침에 도살을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케어 측은 "부산시와 북구청은 6월 초 협상시작 당시 매입이라도 해달라는 활동가들의 요청을 무시하였습니다"라며 "수십억 적립금을 가진 타단체들도 매입하는 구조는 안 한다고 하여 수천마리의 개가 한 달 동안 도살을 당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케어는 "케어의 활동이 방해와 공격을 받고 케어의 보호소에 민원을 넣는 세력들로 인해 현재 재정악화로 이어져 이번에는 이들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부산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1년을 맞는 7월 1일 오후 2시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구포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동물학대의 온상으로 여겨지며 60년을 이어왔던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순간까지도 강아지들이 도살이라는 희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편 구포가축시장은 부산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으로 10일 내에 영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7월 11일 최종 폐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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