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앞질러 가려고 했다가 안내견이 막고 있자 화난다며 소리 지른 승객

애니멀플래닛팀
2022.02.28 08:16:56

애니멀플래닛twitter_@BlindDad_Uk


에스컬레이터를 앞질러 내려가려고 했다가 안내견이 막고 서있자 왜 길을 막고 있냐면서 역정내고 소리 지르는 승객 모습이 공개돼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살고 있는 응급실 의사이자 박사 아미트 파텔(Amit Patel)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며칠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겪은 일화를 공개했죠.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어 안내견 도움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는 아미트 파텔 박사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잠시후 한 남성이 앞질러서 내려가려고 했다가 안내견이 길을 막고 있자 다짜고짜 길을 비켜달라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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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이 일부러 길을 막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각 장애인 안전을 위해 옆에 붙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것이었을 뿐인데 이 남성 승객은 막무가내였습니다.


남성 승객은 지하철을 놓치게 생겼다면서 개보다 사람이 먼저가 아니냐고 소리를 지른 것. 안내견은 소리 지르는 남성의 목소리에 크게 주눅든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 승객이 아무리 길을 비켜달라고 해도 그럴 수가 없는 상황. 아미트 파텔 박사는 앞이 보이지 않아 길을 비켜줄 수가 없었습니다.


안내견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시각 장애인 옆자리에 지켜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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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 승객은 결국 다 내려와서야 이들을 앞질러 갈 수 있었습니다. 길을 막고 있다며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에게 소리 지르는 이 남성 승객 모습은 트위터에 고스란히 공개됐죠.


영상을 공개한 아미트 파텔 박사는 "이 사람은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는 하루를 망치고 말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내견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는데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법 다시 배워야 할 듯", "안내견 꼬리 내려간 것 보니까 속상하네", "정말 너무하네", "이런 인간들 꼭 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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