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살아있는 길고양이 몸에 불을 붙혀 태우는가 하면 햄스터 학대하는 사진 등 동물학대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대표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지난 15일 (주)디시인사이드 대표 김유식를 동물학대 행위 방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앞서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게시판에는 포획용 틀에 길고양이를 가둔 다음 살아있는 상태에서 불 태워 죽이는 등의 학대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햄스터 학대하는 사진이 올라오는 등 동물학대 관련 게시물이 끊이지 않고 있자 케어 측이 김유식 대표를 고발한 것.
케어 측은 길고양이 학대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예고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는데도 운영자인 김유식 대표가 차단 또는 삭제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김유식 대표를 동물학대 행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또한 경찰은 길고양이를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영상을 올린 신원미상에 대해서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케어 측은 "이들의 엽기적 행각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계속될 것이고 디시인사이드는 접속자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 게시물들을 방치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시인사이드 측에 확인한 결과, 디시인사이드는 문제가 된 특정 갤러리를 폐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끝으로 케어 측은 "케어는 지속적으로 관련 사이트들을 모니터링하며 동물학대행위들을 고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길고양이 학대 갤러리 폐쇄하고 엄중 수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은 청와대와 관련 부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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