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동네 주민들에게 예쁨 받는 길고양이를 바닥에 패대기쳐 결국 죽게 만드는 학대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28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경기도 화성시의 한 미용실 앞에서 한 남성이 무언가를 격하게 바닥에 패대기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요.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학대 당시 모습이 직접적으로 찍힌 것은 아니지만 그림자를 통해 한 남성이 땅에 계속 패대기치는 듯한 행동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남성이 바닥에 패대기친 것은 다름아닌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던 길고양이 시껌스였다고 하는데요.
학대를 당한 길고양이 시껌스는 평소 동네 주민들의 말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길고양이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25일 낮부터 길고양이 시껌스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찾던 중 미용실 주변에서 새빨간 핏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여기에 시껌스와 함께 다니던 길고양이들이 갑자기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은 미용실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다가 충격받고 말았습니다.
동네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시껌스를 무차별적으로 바닥에 패대기친 것이었습니다.
평소 애교 많고 살가웠던 시껌스는 26일 마을 한켠 풀 숲에 차갑게 식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누리꾼 A씨는 "이상하다 생각해 미용실 원장님께 도움을 청해 CCTV를 확인했습니다"라며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얼굴이 제대로 찍힌 영상까지 확보해 경찰에 신고접수를 마친 상태입니다"라며 "부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는데요.
제보를 받고 함께 사건을 고발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무고한 생명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인 범인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또 "관할서인 화성서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애교 많던 고양이 시껌스가 평안 속에 영면에 들기를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현행법상 동물을 학대하는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동물 학대 사건 경우 벌금형으로 끝나고 있어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주의) 본 영상은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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