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리고 눈을 떠보니 차가운 철창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덜컹덜컹 흔들리더니 여기저기에서 친구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옆에 있던 제 동생은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가 궁금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을 흥정하더니 옆에 있던 친구를 데려갔습니다. 철창에 들려가는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나 가기 싫어.... 제발 나 좀 도와줘... 저 사람한테 가기 싫어. 나도 살고 싶어"
이상은 개장수에 의해 팔려나가는 강아지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왜 뜬금없이 개장수를 이야기 하냐고요?
오늘은 개장수에게 팔려나갔다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돼 새 가족을 찾은 오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각색해봤습니다.
지난 26일 유기견 구조 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유엄빠)'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충북 옥천 개장수에게 팔려나갔던 오형제에 대한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오형제는 당시 개장수에게 팔려나갔다가 자원봉사자 이모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녀석들입니다.
무슨 이유로 녀석들이 개장수에게 팔려나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주변의 관심이 없었다면 녀석들은 따뜻한 사랑을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채 별이 되었을 겁니다.
유엄빠에 따르면 다행히도 오형제 중 막내 마야만을 제외하고 다들 입양처를 찾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기다리던 입양 가족이 나타났는데요.
개장수에 팔려나갔던 오형제는 그렇게 마음씨 착한 천사님을 만나 새 가족을 얻게 됐지요. 이 아이들이 새 가정의 품에 안길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따뜻한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작은 관심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입양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버려진 아이들에게 새 삶과 희망을 주는 선물이죠.
혹시 강아지를 키우실 계획이시라면, 분양 받으실 계획이라면 사지 말고 입양하는 건 어떨까요?
태어나 사람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오형제처럼 참으로 많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녀석들에게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반려동물 전문 뉴미디어 애니멀플래닛은 앞으로도 버림 받은 유기동물의 입양문화 정착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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