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터지게 먹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쫄쫄 굶어 뼈가 앙상하게 남은 북극곰이 있습니다.
뼈 밖에 남지 않은 북극곰은 죽을 힘을 다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갑니다. 오늘은 제발 먹을걸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한참 걸어가던 북극곰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이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녀식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요.
해양생물 환경 보호단체 '씨 레거시(Sea lagacy)' 공동 설립자이자 야생사진 작가인 폴 니크렌(Paul Nicklen)은 2년 전인 지난 2017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영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캐나다 누나부트준주에 위치한 배핀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먹잇감을 구하지 못해 절규하는 어느 한 북극곰의 처량한 모습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세계 최대의 육상 포식자'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북극곰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며칠 아니 몇 달은 굶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늘도 먹잇감을 구하러 떠돌아 다니는 북극곰이 이토록 마른 이유는 다름아닌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1도씨만 올라가더라도 빙하고 녹아 내리고 산불이 발생해 생태계의 30%가 멸종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는 생명들에게 최악인 재난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영상 속 북극곰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몇 달씩 굶은 채로 먹잇감을 찾으러 떠돌아 다니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만든 폐허입니다. 폴 니크렌은 "굶주림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라며 "북극곰은 여러분이 본 것처럼 이렇게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은 참으로 단순합니다"라며 "진짜 해결책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산림 훼손을 멈추며 지구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쫄쫄 굶은 북극곰은 먹잇감을 구하려고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구 온난화를 위해 무엇을 하셨나요?
왜 플라스틱 컵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지, 왜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말아야 하는지, 왜 비닐봉지 사용을 줄여야 하는지 이해가 되셨나요. 지구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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