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아있는 길고양이를 포획용 철제 틀에 가둔 다음 잔인하게 불태워 죽이는 영상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8일과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 고양이를 죽이는 영상을 올린 신원미상의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씨가 올린 영상 속에는 길고양이를 철제 틀에 가둔 뒤 토치 등으로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민신문고 홈페지를 통해 사건을 접수해 내사를 벌여왔던 경찰은 영상 속 A씨의 행동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린 동물권행동 카라도 같은 혐으로 지난 9월 신원미상의 A씨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또 동물권행동 케어의 경우에는 신원미상의 A씨에 대해 현상금을 걸기도 했는데요.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갤러리 폐쇄와 엄정 수사 요청 청원은 14만 6천여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청원인은 "해당 갤러리를 엄정 수사, 폐쇄하여 주시고 타 갤러리로 이동하여 같은 학대를 반복할 수 없도록 그리고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불법 공유 할 수 없도록 방지해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포서와 강남서에 접수된 사건의 피의자가 동일인으로 확인됨에 따라 강남서에서 병합해 집중 수사할 것"이라며 "신원을 밝혀내는데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