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물 끼얹진 화상 학대로 '무지개 다리' 건넌 아기 강아지의 마지막 모습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instagram 'momo_halu2'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미오야 그리고 너무나 사랑한다"


태어나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기 보다는 펄펄 끓는 뜨거운 물에 끼얹어지는 끔찍한 화상 학대를 당해야만 했던 아기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은 미오.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아기 강아지 미오는 온몸에 물에 젖어 있는 채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당시 미오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머리 정수리에서부터 옆구리와 배 등 온몸 여기저기에는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발견됐고 물집 잡힌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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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안구 한쪽은 한몰이 되어 실핏줄이 터져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리고 무슨 이유로 태어난지 불과 몇달 되지 않은 아기 강아지에게 이토록 끔찍한 학대를 가한 것일까요?


아픈 고통에도 억척스럽게 밥을 먹으려고 했던 미오. 그저 배고파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배고파서 밥을 먹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배를 무척이나 곪았던 기억에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비둥거렸던 녀석..


그렇게 아기 강아지 미오는 태어난지 2개월만인 지난 24일 결국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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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길고양이 보호연대 소속 모모하루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늘나라로 떠난 아기 강아지 미오와 함께한 마지막 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편안하게 눈을 감은 아기 강아지 미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얼마나 배고팠고 무서웠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모모하루는 "미오를 보내주고 왔습니다"라며 "화상으로 인한 뜨거운 고통을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작은 몸으로 견디다 간 아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아기 강아지 미오를) 화장터 불구덩이 속에 넣을수는 없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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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하루는 또 "다시는 이 땅에 동물로 태어나지 말기를.. 어느 넉넉한집 사람 아가로 태어나 넘치는 사랑 받기를"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어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고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또 "미오야 미안해 그리고 너무나 사랑한다"라며 "엄마가 너를 이렇게 만든 악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꼭 잡을께. 제발 편히 가렴 아가야"라고 마무리 했는데요.


이젠 하늘의 별이 된 아기 강아지 미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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