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버리고 갔어요ㅠㅠ"…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무인도서 발견된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instagram 'winston_bz'


인적이 없는 무인도에 홀로 버려진 강아지는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텨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휴가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무인도에 발을 내딛었을 때만 하더라도 주인과 함께 했기에 녀석은 그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주인으로부터 처참히 버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말입니다. 강아지는 그렇게 무인도에 버려졌고 쫄쫄 굶느라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로 발견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온라인 미디어 애니멀 눅 스페이스(Animal Nook Space)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벨리즈의 한 무인도에서 가죽만 남은 상태로 발견된 강아지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 'winston_bz'


사연은 이렇습니다. 몇달 전 미국 몬타나에 사는 남성 웨슬리(Wesley)는 휴가를 맞아 벨리즈의 한 무인도 섬을 찾았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낚시배에서 먼발치에 있는 무인도를 바라보던 그는 배를 향해 큰 소리로 짖고 있는 야생 짐승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강아지를 닮았기 때문이었죠.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무인도 가까이 다가간 그는 자신이 본 야생 짐승이 진짜 강아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란 심정을 부여잡았습니다.


오랜만에 사람 인기척에 너무 반가운 녀석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웨슬리에게 달려갔고 그는 물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오랫동안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는지 강아지는 허겁지겁 물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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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견 당시만 하더라도 강아지의 몰골은 처참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굶었는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을 뿐 그 어디에서도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털까지 빠져 녀석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강아지는 무인도에서 지내고 있었던 걸까요?


정황상으로 봤을 때 휴가를 떠난 주인이 병든 녀석을 키우는게 싫어 무인도에 버리고 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분명 가족들과 함께 놀러왔다고 엄청 신났을텐데 이런 끔찍한 일을 겪어야만 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winston_bz'


웨슬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무인도에서 나와 '윈스톤(Winsto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동물병원에 다려가 치료부터 시작해줬습니다.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심한 그는 하루가 다르게 정성껏 녀석을 돌봤고 다행히도 윈스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웨슬리 집에 살고 있는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는 함부로 내다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오랫동안 무인도에 갇혀 힘들었을 녀석. 이제 새 가족을 만난 만큼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winston_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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