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푸들 19마리를 입양한 뒤 잔혹하게 죽인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푸들 19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 공기업 직원의 범행 동기는 '집에서 키우던 푸들 때문에 빚어진 가정불화'였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푸들 19마리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19마리 등 21마리를 차례로 입양한 다음 그중 13마리를 잔혹하게 학대한 뒤 살해, 사체를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A씨는 입양한 강아지를 물속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고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으며 화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부검한 결과 몸 곳곳에 화상의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하는데요.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A씨.
그는 입양된 강아지의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면 "산책하던 중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라는 식으로 그동안 변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입양을 보낸 어느 견주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자연스레 A씨의 이 같은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이유와 관련해 "가정불화로 인해 푸들에 대한 증오가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수사가 시작된 직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하는 등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이 언론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공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해당 기관으로부터 파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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