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에 숨어서 길고양이 학대 현장 인증하듯 영상 찍어 공유하는 갤러리 '악마들' 재등장

애니멀플래닛팀
2022.02.03 06:59:22

애니멀플래닛(왼) 자료 사진 / pixabay, (오) 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길고양이를 잔혹한 방법으로 학대하고 이를 인증이라도 하는 듯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유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주십시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 A씨는 "작년에 고양이들을 잔혹하게 학대하여 살해하는 모습이 디시인사이드 길고양이 이야기 갤러리에 중계되듯 업로드 되어 국민청원이 진행되었고 게시되었던 갤러리는 바로 폐쇄 조치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곳에서 잔인한 학대를 이어나간 대다수의 유저들은 익명성에 숨은 채 잡히지 않았으며 현재 같은 사이트의 야옹이 갤러리라는 곳에 다시 모여 하루에도 몇 건씩 학대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죠.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고양이를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정부 TNR 정책에 반대하고 전부 다 죽여 없애야 한다는 말로 학대를 정당화 시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 갤러리 게시판에는 철제 포획틀에 길고양이를 잡아 가둔 뒤 토치를 이용해 얼굴 위조로 불을 붙이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또 다리가 부러진 채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길고양이 모습도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A씨는 "영상이 몹시도 잔혹하여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였고 화면 속 고양이들의 공포와 고통이 끔찍하기 그지없었습니다"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신고를 이어 나가고 있으나 학대범은 유료 아이피 변환 프로그램을 구매했으니 걱정이 없다며 오히려 신고자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A씨는 "이들은 고양이 학대 영상이 업로드 될 때마다 서로 추천하고 칭찬하며 더 잔인한 학대를 독려합니다"라고 실태를 꼬집었습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학대글을 신고하고 경찰에서 추적해 나가고 있으나 게시되는 학대글 수는 빠르게 점점 늘어나고 있고 경찰 인력의 한계와 익명사이트의 특성상 수사가 어려운 점 때문에 학대범 대다수는 유유히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청원인 A씨는 "해당 사이트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거나 다친 길고양이를 구조, 혹은 밥을 준다는 이유 만으로 당사자의 신상 정보를 수집하여 공공연히 게시글로 올리고 다같이 조리돌림을 하고 협박을 해 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제보해주신 많은 피해자들과 증거들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가족을 해치겠다는 수위의 협박까지 있었고 여러 건의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끝으로 청원인 A씨는 "러리를 엄정 수사, 폐쇄하여 주시고 타 갤러리로 이동하여 같은 학대를 반복할 수 없도록, 그리고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불법 공유 할 수 없도록 방지해 주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신체를 손상시킬 경우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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