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는다는 이유로 트럭 아래 좁은 쇠상자 안에 갇힌 채 살아온 탓에 몸이 구부려 있던 백구 강아지 기억하십니까.
할아버지는 백구에게 백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봤는데 덩치가 커지고 자꾸 짖자 집에서는 기를 수가 없어 트럭 밑에 쇠상자를 만들어 넣어 놓았던 것이라고 합니다.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된 백구 강아지 백순이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지난 30일 SNS를 통해 백구 강아지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케어 측에 따르면 트럭 밑 쇠상자에 살던 백구 강아지 백순이는 반려동물 교육기관에 입소해 현재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조할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만 보면 두려워 먼저 달려들던 호전성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백구 강아지 백순이가 정말로 맞는지 눈을 의심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
케어 측은 "혹자는 말합니다. 백순이를 길렀던 할아버지가 백순이를 떠나 보내며 흘린 눈물 때문에 또 백순이가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서 밤낮 없이 짖는 것으로 보이니까 백순이를 다시 돌려 보내야 한다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그럴까요? 그리고 그래야 할까요?"라며 "할아버지는 백순이를 좋아했지만 정작 백순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꼬집었죠.
케어 측은 "극심하게 짖어도 버리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책임감은 있었지만 그 방법이 너무 잔인했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또 케어 측은 "태어나 그렇게 밖에 살아보지 못 한 백순이는 다시 쇠상자문을 열면 반드시 그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라며 "그렇다고 백순이가 그것을 원한다거나 그래서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았나보다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끝으로 케어 측은 "백순이의 몸 크기와 짖음으로 인해 아파트에서는 함께 할 수 없어 쇠상자에 가두어진 것이고, 여전히 할아버지는 백순이를 기를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케어는 할아버지가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만간 만나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라며 "또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어린 백순이를 위해 최고의 삶을 선물하고자 합니다"라고 주변의 관심을 호소했는데요.
백구 강아지 백순이 근황 소식에 누리꾼들은 "돌봐주시고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응원드립니다", "백순아 행복하자", "사랑 가득한 가족 만나자" 등의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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