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고양이가 끔찍한 죽임을 당하는 학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살아생전 고양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범인에 의해 수차례 내리쳐져 참혹하게 살해된 고양이 두부의 살아생전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한 남성의 손에 꼬리 잡힌 채 잔혹한 죽임을 당한 고양이 두부는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키워온 가족이 있는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는 먹이를 찾아 헤매던 어린시절 우연히 한 두부집 앞을 찾아갔고 두부집 사장님 부부는 어린 고양이를 가엽게 여겨 가족으로 맞아 주고 가게 이름을 따서 '두부'라는 이름도 지어 주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가게 사장님 부부 덕분에 고양이 두부는 종종 가게 현관 앞에 앉아서 오고 가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다정한 고양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길을 지나가는 상인 분들은 물론 지역 맘카페에 이르기까지 고양이 두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그런 고양이 두부는 지난 1월 26일 영문도 모른 채 지나가던 한 남성에 의해 공중에 들어 올려져 비명을 지르며 사정없이 시멘트 바닥에 내리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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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작은 고양이를 얼마나 세게 내려쳤던지 건물 2층에까지 혈흔이 튀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 두부를 예뻐하던 가게 직원 분은 사고 이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고양이 두부의 혈흔을 닦아내셨다고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전했습니다.
카라 측은 "두부의 비명소리에 우연히 현장을 직접 보게된 한 목격자가 소리치자 범인은 그제서야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인은 두부를 그렇게 무참히 살해하고도 현재 이 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창원시내를 활보하고 있을 것"이라며 "아직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카라 측은 또 "해당 사건은 경남창원중부경찰서에 배당되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증거 확보 소식은 없습니다"라며 "안타깝게도 고양이 두부가 지내던 가게 앞에는 CCTV가 없는 관계로 경찰의 방범 CCTV 확보가 잔혹한 살해범을 특정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이 두부 학대 사건에 대해 다시 정리하자면 1월 26일 저녁 7시 35분~8시 사이 경남 창원시 대방동, 성주동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유력한 용의자는 검은 점퍼 차림, 손에 흰장갑 혹은 천을 두른 키 175~180cm에 나이 20~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카라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는 물론 사건을 담당하는 경남창원중부경찰서와 창원시청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는 민원이 필요합니다"라며 "작고 힘없는 대상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 검거되어 마땅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서명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국민청원 게시판 '식당 앞에서 고양이 '두부' 를 꼬리채 들고 바닥에 내리쳐 잔혹하게 살해한 학대범을 검거하고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 바로가기)'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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