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탓에 필리핀 망고 생산량 '폭증' 가격 반토막…"1kg에 단돈 570원"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필리핀이 때아닌 '망고 대란' 때문에 난리라는 소식입니다. 기후변화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재고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 등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기존 1kg당 58페소(한화 약 1,321원)에 판매되던 망고가 현재는 25페소(한화 약 57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에마뉘엘 피뇰 필리핀 농림부 장관은 "올해 망고 생산량이 폭증하며 루손섬 한 곳에만 망고 200만kg이 쌓여 있습니다"라며 "이는 창고에 망고 1000만개가 쌓여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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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올해 필리핀에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한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니뇨 현상에 따라 고온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한 것이라는데요.


엘니뇨 현상이란 남미의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 온도가 크리스마스(12월 25일)부터 이듬해 봄까지 주변보다 높아지는 이상 기후 현상을 말합니다.


과잉생산으로 망고 가격이 뚝 떨어졌지만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인 망고를 썩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 빨리 팔아치울 수 있는가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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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루손섬의 일부 농민들이 망고 재고 처리를 위해 망고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망고의 경우는 2주만 있어도 썩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농업부는 일명 '메트로 망고'란 이름으로 수도 마닐라 등 대도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망고 소비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6월 중순까지 '망고 페스티벌'을 개최해 망고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망고 요리수업 등을 열어 명고 100만kg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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