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종 이방원' 말 낙마 사고 계기로 동물학대 막는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 만든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01.25 15:36:08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도중 낙마 사고로 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동물학대 막는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및 미디어 촬영할 때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 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프로그램 제작진이 출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마련할 가이드라인 지침에는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소품으로 여겨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기본 원칙, 촬영 시 준수사항, 동물 종류별 유의사항 등을 토대로 세부 내용을 담을 방침인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촬영할 때 준수사항으로 위험한 장면의 기획, 촬영할 경우에는 컴퓨터그래픽(CG) 등 동물에 위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하며 촬영장에 보호자, 훈련사, 수의사 등 현장배치와 함께 동물 특성에 맞는 쉼터, 휴식시간, 먹이 등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영상과 미디어 관련 업계, 동물 행동 및 진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서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이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금지되는 동물 학대 행위의 범위에 출연동물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방송사의 자체적인 제작 지침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원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정부는 그동안 동물생명 존중,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했으나 각종 미디어 매체에 출연하는 동물의 보호는 제도적 관심이 부족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상, 미디어 촬영 현장이 동물보호와 복지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공감대 조성과 제도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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