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 초라영 말 사망 소식과 관련해 KBS 측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KBS 측은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라며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죠.
KBS 측은 또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며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KBS는 2016년 '장영실' 종영 이후 5년 만에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회 방송분에서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이 장면 촬영 때 말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죠.
실제로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이 공개한 낙마 촬영 현장 영상에 따르면 제작진들은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당겨 스턴트 배우와 말이 그대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촬영 이후 일주일 뒤 말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동물학대 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유연석, 태연, 조수미 등이 분노하고 나서며 드라마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동물학대 논란이 좀처럼 쉽게 가라앉았고 결국 KBS 측은 재차 사과문을 발표하게 된 것.
KBS 측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습니다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습니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KBS는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KBS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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