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임시동물보호소에서 수용 한도 탓에 안락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유기견 20마리가 정말 기적처럼 새 가족을 찾으면서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무려 20마리에 달하는 유기견들이 정말 기적처럼 새로운 가족을 찾아 다행입니다. 말도 안되는 놀라운 기적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인데요.
고성군에 따르면 임시동물보호소의 적정 마릿수 유지를 위해 수용돼 있던 유기견 20마리에 대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시킬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전국의 반려인들이 입양에 나섰고 그 덕분에 정말 신기하게도 안락사 예정돼 있던 유기견 20마리 모두에게 새 가족이 나타난 것.
고성군 관계자는 "분양된 유기견 중에는 다치거나 병이 든 애들도 있었는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분양받는 반려인들을 보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락사 위기였던 유기견이 입양돼 다행이지만 고성군의 입장에서는 걱정은 깊어졌습니다. 안락사 예고 당시 임시보호소에는 180마리가 수용돼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35마리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195마리로 안락사 예고 이전보다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00마리가 적정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용 한도 2배 가까이 넘어선 셈입니다.
앞서 고성군은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하려고 했었으나 군의회에서 계획이 보류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임시보호소의 수용 마릿수를 늘리고자 리모델링 예산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군의회가 예산 일부를 삭감해 불투명해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 인해서 사육 공간 부족으로 유기견들끼리 서로 물어뜯는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상황.
군 관계자는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안락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의 반려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계속해서 반려인들에게 문제를 떠넘기는 것 같아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라고 자책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