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도중 목줄 채로 잡아당겨서 강아지를 공중으로 빙빙 돌리는 것은 물론 손찌검까지 서슴치 않는 학대자를 찾은 가운데 학대 당한 말티즈 강아지가 구조 현장에서 보인 행동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동물권행동 케어 측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학대 당한 말티즈 강아지를 학대자로부터 포기각서를 받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길거리에서 약 1시간 반 가량 선 채 학대자에게 강아지 소유권 포기하도록 동물보호법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자리에서 가슴 아픈 모습이 목격됐는데요.
말티즈 강아지가 주인에게 가지 않으려고 케어 관계자들의 다리를 붙잡고서는 안아달라 온몸을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무섭고 두려웠으면 처음 보는 사람의 다리를 붙잡고 안아달라고 하는 것일까요. 실제로 말티즈 강아지는 케어 관계자 품에 안기는 내내 온몸을 떨었다고 합니다.
케어 측은 "다롱이라는 이름의 한 살배기 말티즈"라며 "중성화 수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개를 기르는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롱이는 견주인 학대자를 따르지 않았고 겁에 질려 있었으며 학대자가 가겠다며 다롱이를 끌어대자 버티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케어 측은 "활동가들에게는 바짓가랑이를 붙들며 안아 달라고 하고 팔을 벌리자 품에 뛰어들 듯 안기기까지 하였습니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케어 측은 "다롱이는 현재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라며 "이후 중성화 수술이 완료되면 진정 가족으로, 사랑으로 대해 줄 입양처를 찾을 것"이라고 말티즈 상태를 밝혔습니다.
현재 케어 측은 산책 도중 강아지의 목줄을 잡은 채로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손찌검 등을 한 학대자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은평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어 측은 "아무나 동물을 소유하고 사육할 수 있는 현재의 동물보호법이 전면 개정되지 않는다면 금번과 같은 학대 사건은 반복될 것이며 민간단체는 학대자를 찾아내야 하고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지난한 과정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케어는 그때까지 기다리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앉아서 목소리만 내지도 않을 것"이라며 "계속 현장 속에서 고통 받는 동물을 찾아 언제나 그 편에 설 것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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