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에 묶어 빙판 위에 강아지 버리고 떠난 50대 견주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2.01.06 08:14:41

애니멀플래닛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 instagram_@everlove8282


새해 첫날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 강아지를 돌덩이에 묶어두고 방치한 채 떠난 50대 견주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50대 견주가 한 말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를 구조하고 이 같은 사건을 세상에 알린 동물보호단체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새해 첫날 돌덩이에 묶인 채 빙판 위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견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견주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27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탄도호 주변 얼어붙은 강 위에 자신이 키우던 생후 2개월 새끼 강아지를 노끈으로 돌덩이와 함께 묶어서 못 움직이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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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4조 6항의 2에 따르면 동물을 혹서·혹한 등의 환경에 방치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대해 학대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경찰 조사를 받은 견주 A씨는 "낚시를 하려고 탄도호 근처 낚시터에 갔는데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랬을 뿐 유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후에 강아지를 데리러 갔지만 사라지고 없어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다음날 A씨가 강아지를 찾으러 다녔다는 목격자 진술도 있고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CCTV 등에 확인됐지만 추운 날씨에 동물을 오랜 시간 방치한 행위는 학대로 볼 수 있어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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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견주 50대가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과 관련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떡국이가 말을 안 들어 혼내주려고 했다고 합니다"라며 "저런 말도 안되는 변명에 다시한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작 2~3개월인 강아지가 사람말을 얼마나 알아 들어야 한다고 떡국이보다 무거운 돌에 밧줄로 묶여 꽁꽁언 강위에 버려져야 했을까요"라고 분노했는데요.


도로시지켜줄개 측은 또 "그냥 길에다 유기한 사람보다 더한 잔인함에 치가 떨립니다"라며 "범인 잡아주신 우리나라 경찰력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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