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품에 안겨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는 집냥이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던 길고양이는 부러움에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마치 '나는 언제쯤 저런 사랑을 받아볼까'라는 눈빛으로 길고양이는 집냥이 친구를 바라보고 또 바라봤는데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길고양이는 '나도 좀 사랑해달라'며 집냥이 주인을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매체 칸칸뉴스는 최근 어느 한 공원에서 주인의 품에 안겨 사랑을 받는 집냥이 친구를 부러워하는 길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 여성이 나른한 오후 고양이를 품에 안고 산책에 나섰다가 햇벼이 잘 드는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무릎에 고양이를 올린 여성은 이내 곧 고양이의 목덜미 부분을 정성스레 쓰다듬어 주었는데요. 그때 마침 오렌지색 길고양이 한마리가 조심스레 다가오는 것 아니겠어요.
길고양이는 주인 무릎에 앉아 쓰다듬을 받는 집냥이를 바라봤죠.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부럽다는 듯이 집냥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 주인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길고양이는 정성스레 쓰다듬어 주는 주인이 있는 집냥이가 마냥 부러웠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길고양이는 고개를 들어 주인을 애타게 바라도 봤지만 길고양이는 그저 집냥이 친구를 부러워하는 것으로만 대리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는 해외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림축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동물의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구조한 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였는데요.
이는 2016년 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동물보호센터에 들어간 유기동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자연사 또는 안락사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버림받은 이유도 다양합니다.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출산을 많이 한다는 등등의 이유로 반려동물들은 버림을 받습니다.
주인 품에 안겨 사랑을 듬뿍 받는 집냥이를 부러운 눈빛으로 애타게 바라봤던 길고양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좌절하거나 공허함을 느끼지는 않았을까요?
집냥이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길고양이의 모습은 우리가 반려동물을 단순히 물건 취급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만듭니다.
반려동물은 절대 우리가 함부로 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 만큼은 잊지 말아주세요.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