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한 뒤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해서 학대한 것도 모자라 살해까지 해서 물의를 빚은 공기업 직원에 대해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와대와 관련 부처로부터 답변을 받기 위해서는 청원 시작 한달 안에 서명에 20만명 이상이 동참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관련 부처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푸들만 19마리 입양 ! 온갖고문으로 잔혹학대 후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청원인은 "집안 내부는 강아지 케이지와 용품들이 방 한가득이였으나 이상하게 강아지는 단 한마리도 보이지 않음"이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오랜 회유 끝에 그동안 입양간 푸들을 모두 죽였다는 자백을 받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청원인은 "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경찰을 포함한 대부분이 구속영장 발부가 될거라 판단했으나 기각됨"이라며 "입양자는 변호사를 선임 하였고 불구속 수사를 하게 됨"이라고 전했죠.
그러면서 "대한민국 건국이래 그동안 다양한 동물학대가 정말 많았습니다"라며 "그리고 그 학대의 정황등을 들여다 보면 우발적인 범죄가 대다수였으며 학대자 또한 고학력자 보다 사회의 소외계층이 대다수였습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청원인은 "지금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게 뻔한데!!!"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 이상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며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청원인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라며 "먹을 것과 주인밖에 모르는 예쁜 강아지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군산경찰서와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등에 따르면 공기업에 근무하는 이 남성은 작년부터 지난 10월까지 푸들 16마리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해 고문 등으로 잔인하게 죽인 뒤 사체를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죠.
논란이 일자 공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보직 해제된 상태이며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다음달 초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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